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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집 돈 관리

40대 부부 노후 준비, 제주 vs 강릉 은퇴 후 살 곳부터 달랐던 우리 부부

by 세 아이 직장맘의 돈 노트 2026.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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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면 어디서 살고 싶냐고 남편에게 물었어요. 저는 당연히 제주도라는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남편 입에서는 "강릉"이 나왔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40대 맞벌이 부부라 노후 준비는 늘 "나중에"였어요. 교육비가 먼저였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노후 이야기를 꺼내 보니 돈보다 먼저 맞춰야 할 게 있더라고요.

이 글에는 저희 부부가 처음 나눈 노후 대화에서 은퇴 나이와 살 곳이 어떻게 달랐는지, 그리고 어떤 결론을 냈는지 정리했어요.

 

40대 부부 노후 준비를 시작하신다면 금액 계산보다 "몇 살까지 일하고, 어디서 살고 싶은지"를 먼저 이야기해 보세요. 저희는 이 두 가지가 서로 달라서 놀랐고, 그 차이를 알고 나니 준비할 방향이 훨씬 또렷해졌습니다.

40대 부부 노후 준비, 왜 지금 이야기를 꺼냈을까

중3, 고2, 대학교 1학년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매달 돈은 아이들 쪽으로 먼저 흘러갔어요. 노후는 막내까지 대학에 보내고 나서 생각하자며 미뤄 왔습니다.

그런데 큰아이가 대학생이 되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막내까지 독립하는 날이 생각보다 멀지 않더라고요. 그때 가서 어디서 살지 정하면 늦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거창한 계획 대신 질문 두 개만 들고 남편에게 말을 걸었어요. 몇 살까지 일하고 싶은지, 은퇴하면 어디서 살고 싶은지.

은퇴 나이와 살고 싶은 곳, 부부가 이렇게 달랐어요
은퇴 나이와 살고 싶은 곳, 부부가 이렇게 달랐어요

 

은퇴 나이와 살고 싶은 곳, 부부가 이렇게 달랐어요

은퇴 나이: 나는 55세, 남편은 60세

저는 55세쯤 은퇴하고 싶다고 했고, 남편은 60세까지는 일하겠다고 했어요.

막연히 비슷한 때 같이 일을 내려놓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숫자로 말하고 나서야 은퇴 시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걸 처음 실감했습니다.

살 곳: 나는 제주도, 남편은 강릉

저는 오래전부터 막연히 제주도를 꿈꿔 왔어요. 여행 갔을 때 그 자연과 날씨에 반했고, 은퇴하면 그 안에서 골프를 마음껏 치며 살고 싶었습니다. 요즘 골프 연습장을 다니기 시작한 것도 어쩌면 그 그림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강릉이었어요. 바다와 산이 둘 다 가까운 곳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바다를 좋아하는 건 같은데, 바다를 건너느냐 마느냐에서 갈린 셈이에요.

속으로는 '같은 바다인데 왜 강릉이지?' 싶었어요. 남편은 "섬에서 살자고?"라는 속마음이었을꺼에요. 

 

구분 나 남편
희망 은퇴 나이 55세 60세
살고 싶은 곳 제주도 강릉
그곳을 원하는 이유 여행 때 반한 자연과 날씨 바다와 산이 함께 있어서
은퇴 후 하고 싶은 것 자연 속에서 골프 많이 치기 [확인 필요]

 

은퇴 후 살고 싶은 곳이 다를 때, 우리 부부가 정한 방법

처음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니, 꼭 한 곳만 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정한 게 "번갈아 살아 보기"예요. 제주도와 강릉에서 각각 살아 보고, 실제로 지내 보면서 더 마음에 드는 곳을 찾자는 거죠.

지금 사는 충청권에서는 두 곳 다 꽤 멀어요. 여행으로 잠깐 들르는 것과 그곳에서 사는 건 분명 다를 거라는 데 둘 다 동의했습니다.

이렇게 정하고 나니 노후 준비가 막연한 숫자가 아니라 구체적인 그림이 됐어요. 두 지역에서 살아 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 시기는 언제쯤일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왔거든요.

처음 노후 이야기를 해 보니 아쉬웠던 점

솔직히 너무 늦게 꺼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 함께 살았는데도 은퇴 후 살고 싶은 곳을 서로 처음 들었다는 게 조금 놀라웠습니다.

은퇴 나이가 다르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실감했어요. 한 사람이 먼저 일을 내려놓는 기간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아직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다음 대화의 숙제로 남겨 뒀어요.

40대 부부 노후 이야기, 처음 꺼낸다면 이렇게

돈 계산부터 하면 대화가 금방 무거워져요. 저희처럼 "몇 살까지 일할지", "어디서 살고 싶은지" 두 질문으로 시작하면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서로 다른 답이 나와도 바로 결론 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희도 정답 대신 "살아 보고 정하자"는 방법을 찾았으니까요.

대화한 내용은 짧게라도 적어 두세요. 저는 이 글이 그 기록이 됐네요. 몇 년 뒤에 다시 보면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주 묻는 질문

40대 부부 노후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정해진 때는 없지만, 자녀 교육비가 한창일 때일수록 미루기 쉬워요. 금액 계획이 막막하다면 은퇴 나이와 살 곳부터 이야기해 보는 것만으로도 첫걸음이 됩니다.

은퇴 후 살고 싶은 곳이 부부끼리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한 곳을 고르기보다 두 곳 모두 일정 기간 살아 보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여행과 실제 생활은 다르기 때문에, 지내 보고 정하면 서로 덜 아쉽습니다.

노후 이야기를 꺼내면 배우자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요?

돈 이야기 대신 "은퇴하면 뭐 하고 싶어?" 같은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하면 한결 편해요. 저희도 그 질문 하나로 대화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저희 부부의 40대 노후 준비는 금액이 아니라 "제주도냐 강릉이냐"에서 시작됐어요. 서로 다른 그림을 확인했고, 번갈아 살아 보며 정하자는 첫 약속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은퇴하면 어디서 살고 싶으세요? 배우자와 생각이 같았는지, 달랐는지 댓글로 들려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은퇴 나이가 다른 부부가 그 사이 기간을 어떻게 보낼지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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